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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상다반사

[결혼준비#01] 언제 뭐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?

by 달리뷰 2023. 3. 26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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올해 늦가을쯤 결혼하기로 하고, 올해 1월1일부터 결혼준비를 시작했다. 처음에는 알아볼 것도 너무 많고, 정보도 너무 많지만 정작 선택하기는 어렵고, 막막한 기분이었다. 그러나 3개월여 지난 지금은 가장 중요한 몇몇 사항들을 다 끝내놔서, 처음보다는 마음이 많이 편하다. 아직도 할 게 산더미이긴 하지만. 개인 기록 겸 정보 공유 겸 결혼준비 스토리를 풀어보고자 한다.

 

웨딩 플래너, 없어도 되지만 있으면 도움되는 결혼준비의 동반자

무작정 결혼준비를 검색해보면 여러 웨딩업체들이 나온다. 결혼식 및 그 과정이 워낙 여러 업체와 손발을 맞춰야 하기에, 이를 한 번에 도와주는 여러 업체(카페, 앱 포함)가 있더라. 다이렉트 결혼준비, 제이웨딩, 아이웨딩, 웨딩북, 신부야, 결혼을 발견하다 등등 상당히 많은 곳에서 웨딩홀과 스드메, 혼수, 신혼여행 등 결혼준비에 필요한 전반적인 정보들을 다 주고, 플래너도 연결해준다. 

 

나는 '다이렉트결혼준비'라는 네이버카페에 가입하고, '웨딩북'이라는 스마트폰 앱을 설치했다. 처음부터 막 비교 분석해서 선택한 건 아니고, 그냥 먼저 많이 눈에 띄는 게 '다이렉트결혼준비'와 '웨딩북'이어서 선택했다. (웨딩홀과 스드메 선택 이후에는 '결혼을 발견하다' 카페도 가입했다. 여긴 웨딩업계에서는 몹시 드문, 정가제 업체들이 모여 있는 카페이다. 처음부터 알았다면 좀 더 좋았을 거 같다.)

 

아무튼 가입만 하면 수일 내에 전화 및 메시지로 플래너에게 연락이 온다. 다이렉트결혼준비는 전화가 먼저 오고, 웨딩북은 메시지가 먼저 왔는데, 난 웨딩북에서 플래너를 연결 받았다. 이유는 단순하다. 난 연락 없이 전화 먼저 하는 거 싫어하거든... 카페보다 앱이 인터페이스도 더 좋은 거 같다는 생각도 한몫했다.

 

가끔 플래너와 잘 소통이 안 되어서 중간에 플래너를 바꾸는 경우도 있다던데, 난 감사하게도 웨딩북에서 연결된 플래너님과 잘 소통하며 진행해왔다. ​

'다이렉트 결혼준비'는 워낙 회원수도 많고, 연계된 스드메도 많은 거 같고, 활동하면 주어지는 포인트(후에 현금화 가능한듯?)도 제법 커서, 뭔가 웨딩계의 대도시 느낌이다. 나도 플래너는 여기서 안 했지만, 카페 가끔 들어가서 정보도 찾곤 한다. 

결혼준비의 큰 틀과 순 (feat. 웨딩홀 결정은 빠를 수록 좋다!)

며칠 열심히 검색해보니, 결혼 준비 과정의 큰 틀은 보이기 시작했다. 집과 혼수, 양가 인사 및 상견례는 별도로 생각하고, 본식과 관련된 것만 내 상황에 맞춰서 조정하고 나니 대략 아래와 같이 정리가 되더라. 

 

1. 웨딩홀 투어하고 결정하기
2. 본식 당일 서비스들 예약 (본식 스탭, DVD, 혼주 헤메)
3. 스드메 업체 선정 후 예약 (드레스 투어 및 셀렉, 스튜디오 촬영 등이 이어짐)
4. 웨딩밴드 투어 및 결정
5. 신혼여행 예약
6. 예복 투어 및 결정
7. 예단 준비 및 전달
8. 혼주 한복 투어 및 결정
9. 청첩장 만들고 청첩장 모임
10. 본식 제반 사항 결정 (식순서, 사회자, 축가, BGM 등)

 

사람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을 수 있을 거 같다. 예단을 아예 생략하는 경우, 예물을 다양하게(가방, 시계, 다이아 세트 등등) 준비하는 경우, 야외 스냅을 추가하는 경우 등 여러 변수로 인해 결혼준비는 확 간략해질 수도 있고 많이 복잡해질 수도 있다. 결혼하는 당사자와 또 양가 어른들의 의견을 조화롭게 모아서 결정하는 게 결혼준비의 관건인 것 같다. 

 

나는 웨딩홀 결정이 다소 힘들었던 것 빼면, 순조롭게 잘 진행하고 있다. 지금 4번까지 진행한 상태이고, 상견례도 감사히 잘 마쳤다. 앞으로도 무난히 잘 진행되길!

 

결혼준비라고 쓰지만, 사실은 '결혼식' 준비인 현실

원래 결혼식에 대해 큰 로망이 없었다. 어릴 때는 '결혼은 하더라도 결혼식은 별로 안 하고 싶다'는 생각도 한 적이 있다. 지인들 결혼식에 가보면, 다 예쁘고 좋은 거 같긴 한데, 내가 저 자리에 있다고 생각했을 때 굉장히 정신 없을 거 같았거든. 가까운 이들이랑 여유있게 대화하며 진정어린 인사를 할 시간도 없고, 짜여진 순서대로 움직이는 게 불편해보였달까.

 

그러나 결혼식은 나만의 행사가 아닌, 배우자와 양가 어르신들의 의견이 중요하다. 그래서 그냥 관례대로 하는 게 가장 속편하고 무난하기도 하다. 또 결혼식을 계기로 오랜만에 사람들 연락하고 얼굴보고 하면 반갑고 좋다는 후기들도 들었다. 물론 준비 과정에서 깨지는 경우도 많다고 하지만. 

 

아무튼, 가끔 재밌기도 하고 가끔 정신없기도 한 결혼 준비, 결혼식 마치는 시간까지 잘 달려가보자.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'결혼식'이 아니라 '결혼'이다. 하루에 끝나는 행사가 아닌 일생의 변화. 따뜻하고 의미 있는 가정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지!

(사진출처: pixabay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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